<기독신문> 예수향남교회 “건강하게 나누고 능동적 제자 키운다”

관리자
2021-03-17
조회수 1570

예수향남교회 “건강하게 나누고 능동적 제자 키운다” <기독신문 기사보기>

예수향남교회 “건강하게 나누고 능동적 제자 키운다”

공동체 본질 집중한 분립개척 의미 있는 결실 맺어
대안학교 사역에도 진력, “진심 담아 지역 섬긴다”
  •  노충헌 기자   승인 2021.03.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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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향남교회는 외형적 성장보다 건강한 성장을 지향한다. 건강한 성장이란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온 교회가 지체의식을 갖는 것이며 건강한 공동체성을 사회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건강한 공동체성을 이루기 위해 실시하는 분립개척예배의 한 장면.

예수향남교회는 외형적 성장보다 건강한 성장을 지향한다. 건강한 성장이란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온 교회가 지체의식을 갖는 것이며 건강한 공동체성을 사회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건강한 공동체성을 이루기 위해 실시하는 분립개척예배의 한 장면.

성경적 교회를 세우고 싶은 것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바람이다. 예수향남교회를 개척한 정갑신 목사는 개척멤버들과 더불어, 그 대답을 에베소서 1장 23절에서 찾으려 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이니라”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는 지역사회에 예수향기를 날리어 예수님을 드러내는 교회를 꿈꾸며 달려왔다. 탁월한 설교능력으로 유명하며 성도들을 동역자로 여겨 그들의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이끌고 있다.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는 지역사회에 예수향기를 날리어 예수님을 드러내는 교회를 꿈꾸며 달려왔다. 탁월한 설교능력으로 유명하며 성도들을 동역자로 여겨 그들의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이끌고 있다.


정 목사는 이 말씀을 다시 풀어 교회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교회가 거기에 있는 것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교회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헤아리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수향남교회는 정갑신 목사가 담임하던 서초동 창신교회의 파송으로, 2009년 여름 20여 명의 성도들과 더불어 문을 열었다. 교회는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는 자녀들을 포함하여 25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우뚝 섰다. 개척을 위해 기도했을 때 정 목사는 서울과 경기도 화성을 두고 고민했다. 그는 지역성이 더 두드러지고 상대적으로 성도들의 거주지에 대한 자부심이 덜 한 곳이 더 나은 목회지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진심을 담아 소통할 10가정만 있으면 어디서든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고 연고가 없던 화성으로 향했다.

지역사회와 세상을 생각하는 교회의 또하나의 실천은 예수향남기독학교 운영이다. 현재 교사 22명과 학생 170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역의 명문학교로 이름이 나 있다.


지역사회와 세상을 생각하는 교회의 또하나의 실천은 예수향남기독학교 운영이다. 현재 교사 22명과 학생 170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역의 명문학교로 이름이 나 있다.

하나님은 이 같은 정 목사의 소박한 기대에 넘치는 대답을 주셨다. 상가 7층에 위치한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척 2년차에 이미 성도가 750명이 되었다. 교회는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 신도시의 ‘교회쏠림’ 현상을 보여 지역교회들 안에 경계심과 불안감을 갖게 할까 긴장했다. 교회는 한 지역교회의 성장보다 지역을 채우는 사랑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자각을 했다. ‘거리전도를 금한다’, ‘동 지역 타교회 출신 성도는 등록을 받지 않는다’, ‘중심상가를 벗어나 빠른 시간 내에 외곽으로 이전한다’ 등의 작지만 의미 있는 조치들을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예수향남교회가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 공동체성 등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예수향남교회는 세대간 또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이 계속된다. 청년교회의 루프탑 전도집회 모습.


예수향남교회는 세대간 또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이 계속된다. 청년교회의 루프탑 전도집회 모습.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분립개척 규정을 마련했다. △부교역자 중 만 5년 사역한 이가 분립개척을 원할 경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교회가 돕는다 △개척멤버는 100명까지 모을 수 있다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교회 안에서 개척 준비 기도회를 할 수 있다. 이에서 그치지 않았다. 성도들이, 분립하는 목회자에 대하여 목회적 권위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리체계인 교구를 교회로 바꾸었다. 1, 2, 3, 4교회 등으로 나누고, 부교역자들이 각 교회의 담임사역을 할 수 있게 했다. 부교역자들이 담당 교회의 새가족 심방부터 제자훈련, 그리고 수요 새벽설교(때로는 주일설교)까지 목회의 전반을 책임지고 감당하게 했다. 예수향남교회는 현재까지 세번의 분립개척과 한 번의 파송개척을 했는데 이러한 준비 덕분에 후유증이 없었고 모든 교회가 건강한 정착과 자립에 성공했다.

지역사회 봉사도 열심을 낸다. 성도들이 꿈담요양원을 찾아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도 열심을 낸다. 성도들이 꿈담요양원을 찾아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교회가 예수님의 몸임을 드러내려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역이 바로 예수향남기독학교였다. 개척 3주년 기념으로, 2012년 9월 개교한 대안학교는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을 갖춘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사 6명과 학생 36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교사 22명, 학생 170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예수향남기독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예수향남기독초등학교는 초등과정부터 고등과정까지 마련되어 있다.


예수향남기독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예수향남기독초등학교는 초등과정부터 고등과정까지 마련되어 있다.

예수향남교회는 성도들이 수동적 추종자에 머물지 않고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힘 있게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이를 위해 말씀을 해석 적용할 줄 아는 성도로 성장시키기 위해 말씀묵상(큐티)을 크게 강조한다. 동시에 매년 가을에는 비전기도회를 열어 차기년도 교회 집중사역과 실천방안을 성도들이 스스로 정한다. 또 수요 시리즈 설교나 신년 말씀집회 등을 통해, 설교 후 성도들이 설교자에게 질문하는, 열린 말씀집회를 진행한다.

향후 예수향남교회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정갑신 목사는 분립개척 사역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은퇴시점에 모 교회를 여러 개의 차세대 교회들로 분리하는 것을 당회와 공동의회를 통해 이미 결정했다. 기존 교계의 교회분립와 차이점은 모 교회를 완전히 해체하므로 모 교회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정 목사는 “모 교회가 모 교회 시대에 누리던 전례나 전통이나 분위기의 절대화를 중지하는 것이, 차세대 교회들을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기 위한 거룩한 선택이 될 것이라 여기고 준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향남교회가 위치한 ‘향남’이란 지명은 기존의 공향면, 분향면, 남면을 통합하면서 앞의 두 면의 ‘향’과 남면의 ‘남’을 합성해 지은 이름이다. 예수향남교회의 스토리를 듣다보면 어쩌면 이 지역의 이름이 처음부터 ‘예수님의 향기’의 줄임말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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